윤증현 "1분기이후 구조조정 속도"(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3.25 09:20
-1분기 이후 부실 가시화
-통화스와프 확대, 일부는 성공·일부는 실패할 것
-일반의약품 규제완화, 독점 판매한 곳만 손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1분기 이후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해 “기업들이 위기이후 5~6개월 버티면서 지금은 기업부실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지만 1분기가 지나면 현재화되고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4월이후 기업 부실이 가시화되면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윤 장관은 "단순히 재무적 판단에 의존하면 구조조정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기업의 경쟁력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확충펀드와 채권안정펀드가 다 소진되면 효과를 감안해 계속할 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환율 기조에 대해 "환율은 그 나라 경제 기초(펀더멘털)과 시장 수요공급에 의해 결정된다"며 "다만 쏠림현상이 심하거나 투기에 대한 확신이 서면 정부는 언제나 움직일 수 있고 여기서 더 나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과의 통화스와프 확대를 묻는 질문에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지만 통화스와프 뿐만 아니라 (외화유동성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성공하는 경우도 있고 실패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외국인 채권투자 이자소득세 관련해선 "외화유동성 등을 감안해 면세했지만 나중에 상황을 보고 필요성이 있으면 부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내수를 키워야 한다”며 "서비스산업에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일반의약품(OTC) 예를 들면서 "소화제, 감기약 등을 편의점에서 살 수 있으면 생산업체와 판매업체의 매출이 늘고 내수에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그동안 독점 판매하는 곳만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가 지난해 10월이후 성장전망을 내려 3월에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며 "지금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선진국, 개도국이 모두 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회복 과정이 길고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좀 더 긴 호흡으로 가야 함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 조찬강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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