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車보다 부품업체-대우證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9.03.25 08:15

"한라공조·평화정공·현대모비스 수혜 예상"

대우증권은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완성차보다 자동차 부품업체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부품업체도 단기적으로는 매출액대비 유럽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EU FTA 제8차 협상에서 한국은 8%, EU는 평균 4.5%의 관세를 발효 즉시 철폐키로 했다. 완성차는 양국 모두 배기량 1500cc 초과 차량 관세 8%(한국)와 10%(EU)를 3년 이내, 1500cc 이하 차량 관세를 5년 이내 각각 철폐키로 합의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한-EU FTA가 올해 중 발효되면 유럽산 중대형·고급차는 국내 관세 철폐 일정이 소형차보다 빨라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는 중립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기아차는 1500cc 이하 소형차 중심으로 관세 철폐 효과가 있겠지만 5년 이내로 중기적·단계적이어서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고 봤다. 또 이들 업체는 이미 동유럽, 인도 등 EU와 무관세 협정을 맺고 있거나 생산비용이 낮은 역외 지역에서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었다는 것.


반면 박 애널리스트는 "부품업체는 유럽 완성차 업체에 직수출하거나 보수용 시장에 부품을 판매하고 있는 경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거나 마진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럽계 주요 완성차 업계에 직수출로 신규 납품할 가능성이 있는 부품업체로 한라공조평화정공을 들었다. 또 현지 보수용 시장에 부품을 수출중인 현대모비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부품업체들도 현재 혹은 중기 시점 이하에서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관세 철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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