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부동산]출퇴근한걸음 실속'한아름'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03.28 09:54

역세권아파트

# 전세 8000만원의 강남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회사원 오병수씨(33·가명). 5월 결혼을 앞둔 그는 그동안 모은 1억원을 보태 신혼집을 구하기로 나섰다. 이사철 끝물이라 마음은 급하지만 막상 어떤 아파트를 구해야할 지 고민이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저렴한 매물을 찾지 못한 신혼부부, 어린 자녀를 둔 소가구가 많다. 대출을 끼고 새 아파트를 사자니 부담스럽고, 여유자금만으로 내집을 마련하자니 마땅한 곳이 없다.

전문가들은 이들에게 입주연차가 오래됐지만 2억원으로 구할 수 있는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추천했다. 낡고 주택 규모는 작지만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지하철역이 가까워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역세권 아파트는 유동인구가 많아 배후수요층이 두텁다"며 "환금성이 좋아 큰 평수로 갈아타기도 쉽다"고 말했다.

◇ 서울 역세권, 오래된 저렴한 아파트 공략하라
↑ 성북구 정릉동 우성아파트(왼쪽)과 영등포구 대림동 현대 3차 ⓒ부동산114

우선 지하철 4호선 부근에는 중소형 역세권 아파트가 몰려있다. 상계역, 창동역을 이용할 수 있는 노원 중계 주공1~5단지를 비롯해 노원역과 7호선 마들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노원 상계동 주공 10단지도 있다.

이 단지는 총 2294가구 대단지로 구성돼있으며 56㎡ 기준 1억9000만~2억2000만원 수준이다. 1988년 입주해 노후했지만 대단지가 밀집돼 있는 아파트촌으로 교육 및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동일초, 상경중, 노원고 등 학교가 단지 주변에 위치하고 롯데백화점 세이브존 아울렛 등 쇼핑시설이 가깝다. 단지와 근접한 창동차량기지가 이전되고 '글로벌 허브타운'이 조성될 계획이다.

성신여대입구역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정릉동 우성 아파트는 현재 69㎡기준 1억6000만~억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총 823가구로 지난 95년 2월 입주했고 면적은 69~155㎡다. 이곳은 상권이 발달돼 있어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서남권 신흥 산업밸리지역과 가까운 곳을 찾는다면 2호선 신도림역과 5분 거리에 위치한 영등포구 대림동 현대 3차가 있다. 1997년 10월 입주한 총 1162가구의 대단지다. 56㎡ 기준 1억9000만~2억1000만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신영초 영남중 대영고 등 학교가 있고, 인근 도림천이 정비 중으로 향후 일대가 더 쾌적해질 전망이다.

7호선 보라매역 부근에는 동작구 신대방동 신동아 아파트가 있다. 56㎡, 72㎡의 중소형 면적 총 171가구로 이뤄진 소규모 단지로 지난 92년 11월에 입주했다. 주변은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다. 56㎡은 1억2000만~1억4000만원, 72㎡는 2억~2억1000만원 선이다. 2호선 신대방역까지 차량을 통하면 10분 거리다. 롯데백화점, 보라매병원 등이 인근에 있다.

5호선 방화역과 근접한 강서구 방화동 도시개발 5단지는 9호선이 개통되면 신방화역도 이용 가능한 곳이다. 1994년 입주한 총 1372가구의 대단지로 56㎡ 기준 1억8000만원 수준 시세가 형성돼 있다. 현재 1억5000만원 수준의 저가매물이 나와 있다.

↑ 서울 역세권 2억원 대 아파트 <자료제공:부동산114>

◇ 교통·편의시설 좋은 경기 역세권도 '체크'
↑ 고양 주엽동 문촌쌍용6단지(왼쪽)과 구리 인창동 주공아파트 ⓒ부동산114

경기지역에도 서울과 접근성이 우수한 역세권 단지들을 찾을 수 있다.

중앙선 구리역 부근에는 총 1408가구의 대단지인 인창동 주공4단지가 있다. 주변이 아파트촌으로 구지초, 인창중, 인창고가 가깝다. 편의시설로는 농수산물시장, 롯데마트, GS스퀘어 등이 인접하다. 주택형 기준 52㎡가 1억6000만원, 66㎡는 1억8400만원 수준이다. 서울 강동구와 중랑구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차량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약 30~40분가량 소요돼 서울 직장인의 수요가 많다.

종로 등 서울 도심 1시간 이내 아파트를 찾는다면 의정부시 녹양동 청구아파트가 있다. 지하철 녹양역 도보 10~12분 거리다. 지난 1995년 2월 입주한 단지로 총 409가구로 이뤄져 있다. 최근 급매물 중 일부는 105㎡기준 2억원 수준에 거래가 가능하다. 의정부에 생활기반을 둔 수요자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마련을 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을 통해 종로까지 약 50분이 소요된다.

지하철 3호선 주엽역 도보 8분 거리에 위치한 고양 주엽동 문촌쌍용6단지는 1994년 5월 입주한 단지다. 총 312가구로 이뤄진 중소 규모의 아파트지만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형성돼 생활 편의시설 등 인프라 형성이 잘 갖춰졌다. 주택형 기준 82㎡가 약 1억9500만원 수준이다. 방이 3개라는 장점이 있다.

주엽동 우성1단지도 신혼부부에게 선호도가 높다. 총 892가구로 구성돼 72㎡가 1억6500만원 수준이다. 주엽역 일대는 일산신도시 내에서도 은행, 학교, 쇼핑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성남시 구미동 무지개주공 12단지는 분당신도시 인프라 강점을 지녔다. 지난 1995년 7월 입주한 단지로 총 905가구로 이뤄져 있다. 69㎡,81㎡,84㎡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분당선 오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3분 거리에 구미초등학교가 있다. 매물에 따라 가격수준은 차이가 있으나 동향은 1억7500만원 수준, 남향은 1억9000만~2억원 수준이다.

수원시 천천동 비단마을신명은 1호선 성균관대역 도보 8분 거리다. 총 594가구로 이뤄졌으며 지난 2001년 11월 입주했다. 89㎡의 단일면적이며 남향으로 현재 2억원 정도에 거래된다. 천천초, 중, 고교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고 쇼핑시설로는 롯데마트가 가깝다.
↑ 경기 역세권 2억원 대 아파트 <자료제공:부동산114>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1000도 화산재 기둥 '펑'…"지옥 같았다" 단풍놀이 갔다 주검으로[뉴스속오늘]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4. 4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5. 5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