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대 초저가차 '나노', "돈줘도 못사"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3.24 18:23

초기물량 '10만대' 추첨으로 고객선정, 2010년이후 대량생산 가능


지난 23일 공식 출시된 1980달러(24일 환율기준 273만원)가격의 초저가차 '나노'를 지금은 돈을 줘도 못 살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타타자동차 측은 "나노에 대해 쇄도하고 있는 계약문의를 현재 생산량으론 맞출 수가 없어 추첨방식으로 먼저 10만대 분의 고객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내달 9일 공식적으로 판매는 시작하지만, 정식출고는 7월정도 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화폐로 10만루피 가격의 초저가차라는 사실에 2008년 1월부터 타타자동차 홈페이지에서 나노에 대한 검색은 3000만 클릭을 넘어서며 큰 관심을 받아왔지만, 정작 타타자동차는 나노에 대한 대량 생산공장 부지문제와 지난해 포드로부터 재규어랜드로버를 인수하면서 악화된 자금상황 등으로 6개월가량 출시를 미뤘었다.

타타자동차 관계자는 "작년 4/4분기 영업실적도 3700만 달러의 손실이 났다"며 "이번 나노의 판매에 회사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출시된 나노는 4도어, 5인승 세단으로 기본형, CX, LX급의 세가지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가장 럭셔리한 LX급의 나노는 직물시트, 도어록, 파워윈도우, 리어스포일러 등의 옵션이 적용됐다.

한편, 3100mm의 전장과 624cc, 35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엔진이 탑재된 나노는 최고속도가 105km/h, 연비는 리터당 23.6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자동차는 2010년 서인도 구자라트주에 새로운 나노공장이 건설되면 연간 35만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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