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세대를 잡아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세대를 겨냥해 감성적 디자인과 기능으로 무장한 '햅틱팝'과 '롤리팝'을 각각 내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특히 인기드라마 '꽃보다 남자' 주인공들과 인기 그룹 '빅뱅'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LG전자는 24일 17세에서 23세까지 이른바 1723세대를 타깃으로 디자인과 기능을 특화한 폴더폰 ‘롤리팝’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햅틱팝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전자가 3월초 청소년층을 겨냥해 내놓은 햅틱팝은 22일 기준 판매량 4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롤리팝은 막대사탕이라는 애칭답게 블루, 핑크, 티탄 등 화려한 3가지 색상을 적용했다. 햅틱팝 역시 취향과 기분에 따라 화려한 배터리 커버를 바꿔 끼우면서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두 제품 모두 주고객층인 젊은세대의 입맛에 맞춰, 귀여운 캐릭터 등을 적용한 별도의 사용자 이용환경(UI)을 탑재하고 있다.
롤리팝은 다양한 삽화의 메뉴와 배경화면, 귀여운 전용폰트, 인디벤드의 벨소리 등을 제공한다. 햅틱팝도 총 12종의 대기화면 이미지와 바이오리듬을 알려주는 귀엽고 깜찍한 햅틱콘을 지원한다. 또한 두 제품 모두 영어사전, 시간표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폴더폰인 롤리팝의 최대 특징은 앞면에 배치된 220개 발광다이오드(LED)와 시크릿 라이팅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무늬를 설정하거나 자신만의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다. 가격도 50만원대 초반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인기스타를 앞세운 햅틱팝과 롤리팝의 마케팅 대결도 주목된다. LG전자는 롤리팝의 마케팅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이돌스타인 ‘빅뱅’을 롤리팝 모델로 내세웠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모든 부분을 1723세대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라며 롤리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의 햅틱폰은 이미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급형 터치폰인데다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한 마케팅 효과까지 겹쳐지면서 하루 판매량이 2000대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들어 젊은세대를 겨냥해 디자인과 기능을 특화한 제품들이 잇따라 시판되는 것은 경기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청소년이나 입사 이전의 연령대 고객들은 경기상황에 덜 민감한 성향을 갖고 있다"며 “최근 특정세대를 겨냥한 제품출시는 휴대폰 시장의 침체속에서 수요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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