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1200'을 둘러싼 변수들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9.03.24 16:50

5번째 안착시도..전보다 1200선 안착 가능성 높아

5번째 만남이다. 한국과 일본의 야구 이야기가 아니라 코스피지수와 1200선의 이야기다. 지난해 하반기 급락 이후 1200선 회복을 이전까지 4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막혔고, 24일 안착을 위한 5번째 도전에 들어갔다.

코스피지수가 다시 1200선을 넘어서자 시장은 전처럼 다시 주저앉을지 아니면 이번에는 추가 상승을 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에는 전보다 추가 상승 또는 안착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20포인트(1.85%) 오른 1221.70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원/달러 환율은 8.1원 내린 1383.5원으로 마치면서 1380원대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1200선 안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단 가장 큰 변수인 글로벌 경제 상황이 이전보다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의 1조달러 규모의 민관투자펀드(PPIF) 설립이 구체화되고,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에 진입하는 등 하락세의 완연,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정 기미 등 그동안 증시를 압박한 악재가 걷히면서 상승을 위한 모멘텀은 준비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미국의 주택경기 지표 개선, 국내 부동산 정책 효과 등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다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전보다 나아졌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수급상에서도 외국인들이 6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고, 장기적으로도 매수세를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증시에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지수흐름보다는 시장 베이시스에 좌우되는 프로그램 매매가 걸리기는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만 이어진다면 큰 부담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날 역시 프로그램 순매도가 2100억원을 웃돌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1220선까지 도달했다. 외국인은 3633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의 추가 상승을 주도했다. 6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지난 12일 4892억원의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였다. 기관은 2145억원에 달한 프로그램 순매도 여파로 1683억원의 매도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도 1883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지난 23일과 24일 지수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한 것에 대해서는 증시방향이나 차익실현 물량보다는 현물 매수에 대한 헤지라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난 3월만기때 손해를 보면서 매도포지션을 6월물로 넘긴 케이스가 많았다"며 "이는 어쩔 수 없이 넘겨야 하는 물량으로, 결국 현물 매수에 대한 헤지성 물량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오늘 외국인들이 선물을 매도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환율안정과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한국증시는 2분기 1000~13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다른 국가에 비해 실적하락폭이 적어 밸류에이션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박스권 상단이 상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며 "수급이 양호하고 미국 증시도 저점 형성 이후 최근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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