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노사간 고통분담' 어떻게?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3.24 16:02

임금 및 비용절감, 불필요한 특근 및 잔업개선, 복지중단 등

국내 자동차업계가 노사협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투자를 늘리는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정부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명분'을 만들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행보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은 특히 노사합의를 통한 고통분담을 자구노력의 핵심으로 꼽았다.

현대차는 이달 말까지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 특별협의체를 구성하고, 혼류생산 및 전환배치 등 유연한 생산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경상예산 20%절감, 임원임금 10%반납, 관리직 임금동결 등의 비용절감과 함께 미근로 잔업수당 폐지, 불필요한 특근 및 잔업 개선, 적절한 라인운영 등으로 불합리한 노사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

기아차 역시 비용절감이나 불합리한 노사관행을 개선한다는 기본지침아래 지난해 말부터 공장라인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물량 재배치 및 혼류 생산 등 생산량을 균등화 시키는 라인운영에 공동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GM대우는 지난달 임원 연례보너스 지급중단 및 임금삭감 등 비용절감의 노력과 퇴직금 중간정산, 장기근속자 혜택 등 복지혜택 중단, 파업 등 쟁의행위 자제노력에 대한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달에도 생산라인 운영속도를 조정하거나 인력전환 배치를 원만하게 처리하는 방식으로 고용안정에 대한 노사 특별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노사의 고통분담은 심각할 정도다. 지난해 12월 주택융자금, 학자금 등 각종 복지혜택을 중단한데 이어 휴업과 순환휴직을 시행하고, 임원의 보수를 20~54%까지 삭감하기로 했다. 또한 하도급 휴업 및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지난달부터 전 공장 야간조를 휴업 조치했다.

르노삼성은 토요일 특근 및 평일 잔업근무를 폐지하고 전 직원 휴가 의무사용을 촉진하며, 출장비, 회의비 등의 비용지출을 대폭 감축시켰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단독] 4대 과기원 학생연구원·포닥 300여명 일자리 증발
  4. 4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