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미네르바' K 소개한 권씨, 진상조사 반박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3.24 16:00

월간 신동아에 미네르바를 자처한 K씨를 소개해준 권모씨가 신동아의 진상조사 결과를 반박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아고라에서 '담담당당'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권씨는 23일 8차례 걸쳐 '동아일보사 진상조사 보고서에 대한 반박과 소견'이라는 4만자가 넘는 장문의 글을 이곳에 올렸다.

동아일보사에 대해 "여전히 많은 미스터리를 해결하지 못했고 K가 스스로 자기 부인을 했으니 이모든 것이 잘못된 것이라 사과해야한다는 식으로 접근했다. 박대성씨를 유일한 미네르바로 만드는 접근법에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소개 책임'이라는 '죄'를 뒤집어 씌웠다"며 전형적인 '희생양 잡기'라고 비난했다. 보고서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며 "자신에 대한 '지나친 의존'때문에 객관적 검증이 소홀하게 됐다며 사실상 오보사건의 주범인 K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K의 인터뷰 가운데 경제문제 언급한 부분은 좋은 내용이 많다. 자료하나 없이 그 인터뷰를 장시간 진행했다는데, 상대적으로 '내가 맞다'고 한 박대성씨는 전혀 그렇지가 못한데 진짜라고 주장한다"며 '미네르바'로 지목돼 재판중인 박대성씨에 대한 의심도 지속했다.


또 지난 2월 22일 조사위와 첫만남을 가지기 시작한 후 비망록을 쓰기 시작했다며 여러방법을 고려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8일 동아일보는 이날자 1면 사고와 신동아4월호를 통해 'K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라며 오보에 대한 사과문을 실었다. 또 "이번 오보에 대한 책임을 따져 출판편집인, 출판국장, 신동아 편집장을 해임, 정직하는 등 엄중 문책했다"면서 진상조사 보고서를 게재했다.

이 보고서에서 권씨는 신동아 편집장에게 미네르바를 소개했으며, K씨가 미네르바임을 부인하자 K씨의 신체에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했다고 묘사된다. 권씨에 대해서는 1963년생으로 82년 지방의 K대에 입학해 졸업후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특수사업과에서 근무했다는 경력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신동아는 "미네르바는 증권사에 근무한 적이 있고 해외체류 경험도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K씨 기고문을 12월호에 실었다. 검찰에 의해 미네르바라고 지목된 박대성씨가 지난 1월 구속되자 다시 K씨와 접촉, 2월호에 장문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