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걱정? 오일주식을 사라"

홍혜영 기자 | 2009.03.24 14:29

인플레 오기전 원자재투자 저가매수 나서야-CNN

지난해 하반기부터 무섭게 추락하던 유가가 최근 강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제 다시 원자재 투자붐이 오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머니는 "경기가 향후 수년내 살아난다고 볼 때 지금이 원자재 관련 투자에 나설 적기"라고 소개했다.

◇ 원자재, 거품도 빨리 꺼져 =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국제유가는 지난 2007년 배럴당 50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7월 145달러까지 치솟았다. 금융권 투기로 유가는 천정부지로 올랐고 투자 자문가들은 원자재 투자를 채권, 주식에 이어 자산 포트폴리오에 꼭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사상최대규모인 27억 달러가 원자재투자 펀드에 유입됐다.

그 뒤 글로벌 경제가 붕괴되고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다우존스AIG원자재지수는 56% 폭락했다.

◇ 인플레 오기 전이 바닥…'투자적기' = 전 세계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책 입안자들은 여전히 '디플레'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펼이면서 원자재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리스타운의 크리스 코다로 금융어드바이저는 "인플레에 대한 헤지를 해야 하는 때는 사람들이 인플레 걱정을 하지 않을 때"라고 말했다.

수요가 급격히 줄면 공급도 감소한다. 이후 수요 감소세가 줄어들면 원자재 가격은 갑자기 가파르게 오른다. 최근 산유국들이 잇따라 감산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베팅하기 좋은 시기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FPA캐피탈펀드의 로버트 로드리게이츠 매니저는 "3~5년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150달러, 그 이상으로 오른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퍼스트트러스트자문의 브라이언 웨스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살아난다면 수년래 인플레가 주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자재 투자하는 방법 = 투자자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승부를 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관련 기업 주식을 사는 것이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 13%가 에너지 관련주다.

유가가 고점을 찍기까지 12개월간 엑손모빌의 주가는 S&P500지수의 상승률을 20%포인트 앞질렀다. 다만 하락할 때 낙폭도 더 컸다.

또다른 방법은 선물에 투자하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긴 쉽지 않다. 이 때는 상품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CNN머니는 그러나 "지금이 저가매수에 나설 때이긴 하지만 원자재에 반드시 투자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뮤추얼펀드를 전체 자산의 5%정도 비중으로 가져가도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미 재무부의 금융부실자산 매입 계획에 대한 기대감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3.3% 오른 53.8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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