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金 삽니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3.24 13:48

현대백화점 IMF 이후 10년만에 금 매입 서비스..롯데·갤러리아百도 동참

↑현대백화점은 11개 전점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금 매입 서비스'를 진행한다.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이 금 매입 서비스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최대 금 전문 유통사인 KGTC(Korea Gold Trading Center)와 업무제휴를 맺고 오는 6월까지 현대백화점 전점에 입점한 '골든듀' 매장을 통해 금 제품 매입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서비스 기획 및 운영을 총괄하고 KGTC는 골든듀 매장을 활용해 금 매입, 감정, 고객응대를 담당한다.

금붙이를 팔려는 고객은 골든듀 매장을 방문해 해당 제품을 감정 받고 국제 금 시세 및 환율을 반영한 실시간 매입가에 맞춰 현금을 인터넷뱅킹으로 수령하면 된다. 감정, 계약서작성, 입금까지 약 1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현대백화점이 금 매입 서비스를 실시하기는 IMF외환 위기 이후 10년만이다. 특히 이번 금 매입 서비스는 백화점이 대형 금 유통사와 직거래를 하는 만큼 금을 팔려는 고객들에게 높은 매입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금값 급등으로 순금, 18K, 14K 장신구, 돌반지 등 금을 현금화 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지만 주요 귀금속 상가에서도 가게마다 금값을 제각각 부르는 등 매입 가격이 일정치 않다.


현대백화점은 매입가격 신뢰성 등 공신력있는 금제품 현금화 창구를 마련, 불경기 고객들의 알뜰소비에 일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금 매입 이익 일부는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적립 후 자선활동에도 사용한다. 이번 시범 운영 후 전용코너 신설 등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도 골든듀 매장에서 27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골드 머니 백('Gold Money Back)'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 골든듀 매장이 입점돼있고 갤러리아백화점은 수원점, 천안점, 타임월드점, 진주점 등 4개 점포에 입점돼 있다.

황규완 롯데백화점 잡화MD팀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금 유통업체인 KGTC와 주얼리 브랜드인 골든듀가 진행하는 금 매입 프로그램에 롯데백화점도 참여하게 됐다"며 "유통과정 단순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이익을 제공해 장기화된 불경기로 가정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