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위기극복 열쇠 고통분담과 정부지원"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3.24 12:58

24일 국내자동차업계 '자동차산업 위기극복을 자구노력' 발표

↑현대기아자동차, GM대우,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자동차업계는 24일 사장단 간담회를 갖고, 자동차산업의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자동차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노력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기아자동차 김창현 전무, 르노삼성자동차 윤정호 부사장,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윤여철 회장,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허문 상근부회장, GM대우 이성상 전무)

현대·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자동차업계가 최근 자동차산업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 방안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윤여철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현대자동차 부회장)을 비롯한 각 자동차업계 사장단과 허문 협회 부회장 등은 24일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자구책 마련과 외국 정부와 같은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자동차업계 스스로 뼈를 깎는 고통분담 노력과 함께 정부, 국회, 국민들에게 자동차산업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최근 자동차 내수 및 수출이 급감하고, 쌍용차 법정관리 개시, 부품협력업체의 유동성 위기 등 국가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외국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을 경우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구노력 방안으로는 우선 '노사협력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이를 위해 노사협의를 통해 현장 내 불합리한 관행 및 제도를 개선하고, 수요 변동 등에 따라 국내외 라인별 생산조정에 탄력 대응할 수 있도록 혼류생산 및 전환배치 등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1300억 원의 상생협력펀드와 2640억원의 협약보증펀드 등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르노삼성차도 자금사정이 어려운 협력업체에 대한 운전자금 대출을 위해 협약보증펀드를 조성하는 등 부품 협력업체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경기 침체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무이자 및 장기 저리 할부 등 다양한 판촉 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특히 정부의 지원이 있을 경우 그 지원 폭을 감안해 노후차량 교체 특별할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동차업계는 미래 생존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효율·친환경 자동차 신기술 개발 및 R&D 투자를 2007년 2조3000억원에서 올해 2조6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소형차와 고효율 에너지차종을 금년에 조기에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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