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긍정적인 1200선 안착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3.24 11:05

미국발 훈풍에 기업실적·유동성도 긍정적

코스피지수가 24일 1210선을 넘나들며 12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순매도가 3500억원을 웃돌지만,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4전5기만에 1200선 안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1조달러 규모의 민관투자펀드(PPIF) 설립이 구체화되고, 원/달러 환율의 1390원 하회,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정 등 그동안 증시를 압박한 악재가 걷히면서 상승을 위한 모멘텀은 준비된 상태다.

다만 1200선을 넘어서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압박이 거세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초반 1225.94까지 오른 뒤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전고점인 1228선 돌파에는 부담을 느끼면서 1210선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 최근 90거래일 코스피지수 추이.
1200선 안착을 위한 조건은 양호한 편이다. 기관이 프로그램을 앞세운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수급 공백을 메우며 지수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13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하락세를 저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수가 최근 급등하며 쌓인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반등폭을 제한하는 상태다. 프로그램 순매도는 3508억원을 기록중이다.

기관의 매수여력이 한계에 부딪친 점도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95%까지 접근했다. 2005년 이후 주식형 펀드의 최대 주식편입비율이 96%임을 감안하면 추가 편입여력이 1%포인트에 불과하다.

실제로 투신은 이날 인덱스펀드를 제외한 액티브펀드는 매매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신은 251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2792억원임을 고려하면 인덱스펀드의 차익거래분을 제외한 액티브펀드는 사실상 매매를 방관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매수여력이 풍부하지 않은 마당에 향후 증시는 외국인 매매동향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환경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완화되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의 경우 국내 외국인 수급은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재개를 통해 중기적인 개선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 지분율의 정상화 과정을 예상하는 중립적 시나리오를 감안하더라도 수급이 나빠질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수가 1200선을 넘었지만 우려했던 환매도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본부장은 "지수가 1200선을 넘어도 환매요청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20일 기준)은 24일 전날보다 443억원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3월 들어 하루 평균 99억원이 유입됐다. 올 들어서는 225억원 늘어났다. 연초 이후 자금도 이날 플러스로 전환됐다.

송 본부장은 "1분기 국내 기업실적이 예상과 달리 좋게 나오고 있는데다 시중 유동성도 풍부한 만큼 투자자들이 환매를 자제하고 좀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한 듯 하다"며 "유동성 장세까지 감안하면 증시의 추가반등은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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