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80원 하향돌파 시험중… 1380.2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3.24 11:15
원/달러 환율이 1380선 하향돌파를 시험하고 있다.

오전 11시 1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391.6원)보다 11.4원 내린 1380.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이 1380.5원에 거래를 마친데 힘입어 전일대비 9.6원 하락한 1382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한때 환율은 1376.7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장중 최저가 기준으로 지난달 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저가 매수세에 이어졌고, 환율은 장중 한때 1385원선 위로 올라가기도 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1380선 하향돌파를 재차 시도했지만, 이내 반발 매수로 1380원선 위로 올라가는 상황이 계속됐다. 현재는 1380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환율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율 상승 요인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 △무역수지 흑자 추세 등을, 하락요인으로는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조선업체의 신규수주 부진 등을 꼽았다.


정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인 환율 하락 추세지만 저가 매수세와 조선업체 신규수주 부진에 따른 달러 물량 축소 등이 변수"라며 "1380원선 하향 돌파는 글로벌 금융 시장이 언제 안정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1380원선 붕괴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증시 급등이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지만, 1380원에서 매수세가 강하게 올라오고 있다"며 "오늘 당장 1380원선 하향 돌파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정부의 금융 부실자산 처리 방안 발표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380원선 아래에 매수 물량이 만만치 않지만 1380원선 하향 돌파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C은행 외환딜러는 "1380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많지는 않지만 수급만 따라주면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며 "오늘 환율은 1370원~139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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