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노사, 구조조정안 최종 합의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9.03.24 09:30

1000명 구조조정..연차별 위로금 지급.. 워크아웃 연장 '급물살' 전망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이성) 노사가 입사 연차를 3등급으로 분류해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에 합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대우일렉 영상사업부 핵심 관계자는 24일 "입사 연차를 3등급으로 나눠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노사가 23일 오후 합의했다"며 "3개월 재택근무를 하는 가운데 5년차까지 2개월, 10년차까지 4개월, 10년차 이상은 6개월 어치의 급여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모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전체 인력 2500여 명 가운데 약 40%인 1000여 명을 구조조정하는 가운데 입사 연차를 3등급으로 분류, 재택근무 기간에 해당하는 급여에 각각 2, 4, 6개월 더해 5, 7, 9개월 어치 위로금을 주기로 노사가 구조조정에 합의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노사 합의안을 토대로 대우일렉은 전날 인천공장과 구미공장을 매각하고 인력의 40% 정도를 감원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노사가 구조조정에 합의함에 따라 대우일렉의 워크아웃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채권단은 이 달 말이 워크아웃 연장 시한인 가운데 워크아웃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우일렉은 영상사업과 에어컨사업 등을 정리함에 따라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생활가전기업으로 변모해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생활가전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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