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만에 경기바닥 신호-우리투자證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3.24 08:12

기업이익모멘텀·재고순환지표, 2007년 9월 이후 첫 동반 상승

우리투자증권은 24일 기업이익모멘텀과 재고순환지표가 200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동시에 상승 반전했다며 경기바닥 신호가 출현했다고 주장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매크로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방향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지표 중 하나인 기업이익모멘텀이 3월 20일을 기준으로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지표가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코스피지수가 2000p에서 고점을 찍었던 2007년 9월이고 베어마켓 랠리가 있었던 2008년 3월에 일시적으로 반등한 다음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2009년 3월 들어서야 반등한 것이다.

다만 우리투자증권이 지적한 기업이익모멘텀은 애널리스트들이 실적을 좋게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경기저점 국면에서 실적을 지나치게 하향 조정함으로써 실제 발표되는 실적치는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즉 실적 자체는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실적 하향조정을 둘러싼 센티먼트가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

우리투자증권은 이어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경기흐름을 판단하는 재고순환지표(출하-재고)도 저점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조만간 실물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는 국면 즉, 최악의 저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징후가 발견된 것으로 우리투자증권은 판단했다.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이는 단순히 유동성에 의해서만 오르고 있는 한국증시가 매크로측면에서도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어 "업종별로도 전체 분석대상 27개 업종 중 21개 업종이 사이클상 회복과 확장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이익개선이 전방위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한달 전인 2월만 해도 전체 업종 중 3분의 2가 이익모멘텀상 침체국면, 3분의 1 정도가 회복국면에 위치했던 것에 비하면 커다란 변화"라고 설명했다.

또 이익개선이 뚜렷한 업종으로는 에너지 및 반도체 그리고 인터넷 S/W 등의 업종이라며 SK에너지삼성전자, 그리고 NHN, 동부화재삼성증권대우증권 등 총 6개 종목을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들 6개 종목은 이익개선 추세가 완연하거나 3월 들어 큰 폭의 이익개선을 보임으로써 4월부터 시작될 1/4분기 어닝시즌 중 실적발표치가 시장 예상치보다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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