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결승 진출, 이용규 복수할 기회 잡았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3.23 16:26

일본이 미국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일본과 결승전을 갖는다.

이번 결승전을 가장 기다려온 선수는 단연 이용규(25.기아)다. 지난 20일 열린 일본과 1조 순위 결정전에서 빈볼성으로 의심되는 투구에 머리를 맞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용규는 이날 공에 맞자마자 머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김인식 감독을 긴장하게 했다. 김인식 감독은 즉시 이용규를 이종욱으로 교체했다.

이용규는 당시 덕 아웃으로 들어가며 일본투수 우쓰미를 한 동안 노려봤다. 숙소로 돌아온 이용규는 "투수가 공을 뿌리는 각도를 봤을 때 고의성이 있었다"며 "일본에 복수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본 투수 우쓰미의 빈볼성 투구는 의도된 플레이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의 득점 첨병인 이용규의 기를 죽일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용규는 타석에서 지나칠 정도로 홈 플레이이트에 바짝 다가서는가 하면 몸 쪽으로 붙는 강속구가 들어와도 피하지 않을 만큼 강한 승부근성을 갖고 있다. 일본 입장에선 이용규의 악바리 같은 모습이 여간 껄끄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본의 빈볼 시비는 한국 대표팀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우리 선수들은 만일 결승전에서 일본이 또 다시 위협구를 던진다면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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