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일전 불펜진 한국이 결정적으로 유리

정진우 기자 | 2009.03.23 13:59
WBC 결승전은 결국 불펜진의 싸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에이스인 마쯔자카와 다르비슈를 미국전에 투입해 마땅한 선발감이 없는데다 불펜진도 한국보다 약한 편이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9-4로 미국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일본과 전날 결승에 선착한 한국이 우승컵을 놓고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양 팀은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한국은 에이스 봉중근(29. 트윈스)을, 일본은 이와쿠마 히사시(28.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결승전 선발로 내정했다.

봉중근이 이번 대회에서 환상의 투구를 보이고 있지만 이와쿠마도 이에 못지 않다.

이와쿠마는 지난 해 사와무라 수상자답게 일본 선수 중 가장 안정된 구위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 총 3경기에 등판한 이와쿠마는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하고 있다. 실점은 단 1점. 이 1점 때문에 한국과의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 내외곽을 자유자재로 찌르는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에 한국 타자들은 곤욕을 치러 결승전에서는 대비책이 필요하다.


선발은 막상막하다. 하지만 불펜진 싸움에 있어서는 한국이 결정적으로 유리하다. 일본은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마쯔자카를 선발 투입, 마쯔자카는 한일전에 등판할 수 없고, 막판에 다르비슈마저 투입해 결승전에서 다르비슈가 중용되기는 힘들다. 당초 결승전 선발 투수는 다르비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반면, 한국은 베네수엘라전에서 한계투구수를 넘긴 윤석민을 제외하고는 전원을 투입할 수 있다. 한국은 봉중근은 물론 중간계투 요원인 정현욱, 정대현과 마무리 임창룡이 건재하다. 윤석민 이외에 당장 투입 가능한 선수가 무려 12명이나 된다. 투수력이 일본보다 양과 질에서 결정적으로 유리하다.

일본 데이터 야구의 대부로 불리는 노무라 감독도 "2명의 좌완 투수가 건재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노무라 감독은 한국의 우승을 점치는 이유로 봉중근과 류현진(한화)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2명의 왼손 투수가 버티고 있다. 그들을 공략하는 것이 큰 일이다"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 외에 독설가로도 유명한 노무라 감독은 지난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예선 순위결정전을 앞두고도 "콜드게임 뒤에 자칫하면 점수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은 봉중근과 임창용(야쿠르트) 등 한국 계투진의 이어던지기에 막혀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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