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승전 봉중근-이와쿠마 맞대결

정진우 기자 | 2009.03.23 13:47
봉중근과 이와쿠마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9-4로 미국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일본과 전날 결승에 선착한 한국이 우승컵을 놓고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양 팀은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한국은 에이스 봉중근(29. 트윈스)을, 일본은 이와쿠마 히사시(28.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결승전 선발로 내정했다.

일본전 2경기에 등판한 봉중근은 상대의 기세를 완벽하게 꺾었다. 특히, 한국이 일본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콜드게임으로 패한 뒤 1,2위 결정전에서 나선 봉중근이 이와쿠마와 맞대결을 펼쳐 승리했다는 점이 더욱 의미가 깊다.

봉중근은 이번 대회 들어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렸다.

봉중근은 시속 150km가 넘는 직구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던져 일본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이와쿠마는 지난 해 사와무라 수상자답게 일본 선수 중 가장 안정된 구위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 총 3경기에 등판한 이와쿠마는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하고 있다. 실점은 단 1점. 이 1점 때문에 한국과의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 내외곽을 자유자재로 찌르는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에 한국 타자들은 곤욕을 치러 결승전에서는 대비책이 필요하다.

또한 쿠바와의 2라운드 패자부활 2회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아마 최강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선발은 막상막하다. 하지만 불펜진 싸움에 있어서는 한국이 유리하다.

일본은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마쯔자카를 선발 투입, 마쯔자카는 한일전에 등판할 수 없고, 막판에 다르비슈마저 투입해 결승전에서 다르비슈가 중용되기는 힘들다. 당초 결승전 선발 투수는 다르비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반면, 한국은 봉중근과 정현욱, 정대현, 임창용이 건재하고, 베네수엘라 전에서 한계 투수를 넘긴 윤석민 이외에 가용 인원의 투수가 무려 12명이나 된다. 일본보다 양과 질에서 결정적으로 유리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