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C, 美 원전 인증심사 통과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9.03.24 08:22

20일 ASME 절차 끝나고 구두로 확인,

S&TC (12,520원 0.00%)가 지난 20일 미국 기계학회(ASME)로부터 원자력 발전 기자재 인증 획득을 위한 심사에 통과했다. 공식 인증이 발급되기까지 약 1개월간 시간이 필요하지만 심사 위원들로부터 구두로 합격 통보를 받아 서류상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S&TC 관계자는 "심사 위원들이 심사 후 인증을 부여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가 99%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ASME는 원자력 발전 설비 전반에 관한 국제 표준 'N스탬프'를 발급한다. 원전 관련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곳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한다.

S&TC는 오는 4월 중순 예정된 대한전기협회(KEPIC)의 심사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PIC 기준이 ASME와 대부분 일치하기 때문이다.

S&TC는 원전 폐기물 방폐장에 들어가는 폐기물 저장고를 비롯한 원전 기자재 전반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가 원전 사업에 진출하려는 건 지구온난화 근절과 청정 에너지원 확보에 각국 정부가 나서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건설 예정인 원전이 108기, 건설 검토 중인 원전이 266기에 이르러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원전 1기당 건설비용이 약 25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9350억 달러(약 1300조 원)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미국이 최근 30년 만에 원전 건설을 추진하기 시작하고 유럽 주요 국가들이 국민투표 과정을 들어 원전 건설을 차단했던 규정을 폐지하는 등 원전 투자 결정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프랑스 아레바, 일본의 도시바 미쓰비시 히타치,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GE 등과 함께 한국은 두산중공업이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에선 신고리 1,2호기에 비로소 한국표준형원전을 적용해 로열티 수출에 나서고 있다.

국내 원전을 발주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2021년까지 11기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S&TC는 지난해 3분기까지 복합화력발전 기자재에서 77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51.2%로 발전 기자재 사업의 밑바탕을 다져왔다.

조서현 S&TC 상무는 "미국과 국내에서 인증을 받아 이르면 내년부터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며 "원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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