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 홍 원내대표는 "입법부에 대해 얘기할 때 조심스럽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회의 참석자는 전했다. "입법부에 대해 조심해 달라" 등 여러 차례 말을 했다고 한다.
이에 윤 장관은 별도의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한승수 총리가 정부 측에서 일부 오버하는 발언도 있었지만 그것은 본의가 아니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발단이 된 것은 윤 장관의 거침없는 발언. 윤 장관은 지난 18일 한 심포지엄에서 "입법부가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는 등 입법부를 겨냥한 소신 발언을 계속 해왔다.
지난달 한 강연 때는 "국회가 깽판이라 세제 혜택을 못 주고 있다"는 발언도 했다.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국민이 왜 172석을 줬는지 알아야 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윤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토로하는 이들이 적잖았다.
한 당직자는 "국회에 법안만 넘기면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라며 "정부도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는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방침과 관련 정부측에 재검토를 주문했다. 이와관련 윤상현 당 대변인은 "(재검토가) 당론은 아니다"라며 "개인 차원에서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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