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 콩기름이 올리브유 판매 제쳐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 2009.03.23 09:30
웰빙 바람을 타고 지난 2005년부터 식용유 매출액 1위를 지키던 올리브유를 제치고 한동안 잊혔던 콩기름(대두유)이 돌아왔다.

23일 GS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식용유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두유의 매출액과 구매 고객수가 각각 52.3%, 3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리브유의 매출액은 2.3%, 구매 고객 수는 0.4%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순위도 바뀌었다. 올리브유는 지난해 매출액이 대두유보다 16% 높게 나타나며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대두유가 올리브유보다 26% 매출이 높게 나타나며 식용유 매출액 부문 1위에 올라섰다. 2004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대두유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가격이 저렴하고 용량이 크기 때문이다. 대두유는 10ml 당 가격이 30~40원 선으로 올리브유(115원~140원) 가격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다. 또 한 번 사두면 오래 두고 쓸 수 있고, 기름이 많이 드는 튀김요리를 할 때도 부담스럽지 않다.


김종수 GS리테일 가공일상팀장은 “식용유는 구매 빈도가 높은 만큼 경기불황에 민감한 상품”이라며 “집에서 밥을 해먹고 간식을 직접 만드는 가정이 많아진 것도 대두유 매출이 오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두유와 함께 올리브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포도씨유, 카놀라유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포도씨유의 가격은 10ml당 100원~110원, 카놀라유는 10ml당 60원~70원 선이다. GS마트에서 같은 기간 포도씨유와 카놀라유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각각 11.2%, 27.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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