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스위트룸' 최초 공개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3.23 09:39



고(故) 장자연의 소속사인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더컨텐츠)의 옛 본사 건물 3층 '스위트 룸' 내부 모습이 23일 한 부동산 사업가에 의해 공개됐다.

지난 20일 이 건물 1층 K 와인바의 내부 모습이 알려진 지 이틀만이다. 3층 규모의 이 건물은 비밀접대 등 온갖 로비의 장소로 알려졌다.

'스위트 룸'은 고급 가구들과 조각품이 비치돼 있었고 화려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어두운 색깔의 고급 마감재와 심플한 내부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총 7장의 사진이 공개된 3층 스위트룸은 한눈에 보기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파라솔까지 마련된 바비큐 파티가 가능한 테라스와 홈바와 홈시어터 등이 비치된 70여평 넓이로 '아방궁'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중 안쪽 비밀방에는 카우치 겸용 침대가 보인다. 샤워시설까지 갖춰져 있다고 한다.

더컨텐츠 대표 김 모씨는 이 건물을 지난 2005년 7월 매입한 후 이듬해 1월 이 바를 오픈했다. 오픈 파티에는 소속사 배우들을 모델로 세워 패션쇼까지 열었다.



이 건물의 1층은 와인바, 2층은 사무실, 3층은 스위트룸으로 꾸며져 있다. 김 대표가 직접 운영했던 1층 와인바에는 정·재계 인사는 물론 언론인 등이 술을 마시러 왔고 VIP는 3층 스위트룸으로 안내돼 그 곳에서 비밀리에 로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3층 스위트룸은 2007년 10월 증축하면서 만들어졌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번지에 위치한 이 건물은 지난 2003년에 연쇄 살인범 유영철이 노파를 살해한 곳으로 알려졌다. 시세는 40억원선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0시30분부터 오전 3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40) 소유의 서울 삼성동 3층짜리 건물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1대 등 44개 품목, 201점을 확보, 내용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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