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BC 결승행...주가 오른 '한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3.22 16:26

일등공신 김인식 감독-해결사 김태균 모두 '한화이글스' 소속

한화그룹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한화가 운영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소속 감독과 선수들이 WBC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국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WBC준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를 '10대 2'로 대파하면서 결승전에 선착했다. 승리의 주역은 역시나 한화이글스 소속의 김인식 감독과 김태균 선수.

김 감독은 이미 감각적인 선수교체와 치밀한 불펜 운영 등 완벽한 '용병술'과 어떤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믿어주는 '신뢰 야구'로 한국팀을 2회 연속 WBC 4강에 올려놓았다. 특히 매 경기마다 번트와 도루 등 기동력을 앞세운 '스몰볼' 야구를 적절하게 배합, 전 세계 야구팬들의 뇌리에 한국 야구의 저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결국 메이저리거들도 우리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며 "개인적 기량은 베네수엘라가 낫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상승무드를 탄데다 악착같은 근성으로 (큰일을) 해냈다"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WBC가 낳은 최고의 스타로 부상한 '해결사' 김태균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며, 야구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준결승 전 2회에 2점 홈런을 날린 김태균.

김태균은 이날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로써 김태균은 홈런 3개와 10타점을 기록, 이 부분에서 1위에 올랐다.

이번 경기엔 출전하지 않았지만 한화 소속의 이범호도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타선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중간 계투 요원으로 마운드에 투입된 베이징 올림픽의 영웅 '괴물투수' 류현진도 한화의 간판선수다.

한화 관계자는 "한국 야구가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그룹 야구단 소속 감독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은 지난 2006년에 열린 WBC 때와 같이 김승연 회장이 직접 좋은 성적을 거둔 감독과 선수들을 초청해 축하 리셉션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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