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전력' 베네수엘라, 알고보니 '허당'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03.22 13:36
↑ 베네수엘라의 선발 카를로스 실바 ⓒ WBC 홈페이지

중남미의 강자 베네수엘라가 예상외의 허술한 전력으로 한국에 완패했다.

베네수엘라는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잇따른 실책으로 자멸하며 10-2로 패했다.

베네수엘라의 '악몽'은 1회부터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1회초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의 위기에서 정근우의 평범한 우익수 뜬 공을 바비 어브레유가 실책으로 놓쳤다. 어브레유는 지난 2005년 골든글러브 수상자였다.

어브레유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베네수엘라는 김현수와 김태균에게 잇따라 안타를 허용했고, 추신수에게는 중월 3점 홈런을 빼앗겨 1회에만 5점을 내줬다.

베네수엘라는 이후에도 잇따른 실책으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책만 5개를 범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포함하면 실책 수는 더욱 늘어난다. 볼넷도 7개나 허용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선수 대부분이 메이저리거인데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을 두 차례나 꺾는 등 막강 전력을 보였던 베네수엘라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베네수엘라팀의 에이스인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결승을 대비해 등판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베네수엘라가 한국의 전력을 과소평가해 치명적 패착을 두었다는 평가다.

지난 대회에서 도미니크공화국에 밀려 4강전에 진출하지 못했던 베네수엘라는 한국에 크게 패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4강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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