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의원은 당초 이날 오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전날 17시간의 장기 조사를 이유로 출두 시점을 늦춰줄 것을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총선을 앞두고 두세 차례에 걸쳐 박 회장으로부터 5만달러 이상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검찰에 소환돼 오늘 새벽 2시50분께 귀가한 이 의원은 "박 회장에게 5만 달러든 그 이상이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현금 1억~2억원 가량을 건네받은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추부길(53)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 대해서도 이날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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