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무역흑자 "수출이 아니라 수입덕"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9.03.21 20:13

3월 무역수지흑자 40억弗 전망...수입 40% 급감 영향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파고가 거세지는 가운데 수입 감소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26억100만달러로 지난 2월에 이어 연속 두달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0억9800만달러 적자였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181억5600만달러으로 지난해 209억7300만달러에 비해 13.4% 감소했다. 그러나 수입은 155억5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260억7100만달러보다 40.3%나 감소했다.

경제위기 여파가 수출보다 수입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무역구조가 원자재, 부품 등을 들여와 가공해 다시 수출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수출 감소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출은 466억9400만달러로 전년 634억5300만달러에 비해 26.4% 감소했다. 그러나 수입은 473억9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3% 줄어들어 감소폭이 컸다.


한편 수출은 월말에, 수입은 월초에 몰리는 특성을 고려하면 이달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안팎으로 급감하겠지만 수입은 감소율이 33%에 달해 더 큰 폭으로 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가 월간 사상 최대치인 40억달러대로 예상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올들어 무역수지는 지난 1월36억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2월 29억2900만달러 흑자로 전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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