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온상 故장자연 소속사 내부 보니..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3.20 17:08

↑ '거기엔' 내·외부 사진.

고(故) 장자연의 소속사인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더컨텐츠)의 옛 본사 건물이 비밀접대 등 온갖 로비의 장소로 알려진 가운데 1층에 위치한 K 와인바의 내부가 블로그를 통해 알려졌다.

더컨텐츠 대표 김 모씨는 이 건물을 지난 2005년 7월 매입한 후 이듬해 1월 이 바를 오픈했다. 오픈 파티에는 소속사 배우들을 모델로 세워 패션쇼까지 열었다.

이 건물의 1층은 와인바, 2층은 사무실, 3층은 스위트룸으로 꾸며져 있다. 김 대표가 직접 운영했던 1층 와인바에는 정·재계 인사는 물론 언론인 등이 술을 마시러 왔고 VIP는 3층 스위트룸으로 안내돼 그 곳에서 비밀리에 로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3층 스위트룸은 2007년 10월 증축하면서 만들어졌다.


K와인바 블로그에는 내·외부 사진들이 공개돼있다. 한눈에도 고급 와인바로 보인다. 고가의 가구들이 정렬돼 있으며 화려한 샹들리에 등으로 장식한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더컨텐츠 소속 연예인들의 인터뷰나 팬미팅 장소로도 사용됐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거기엔' 실내 사진을 올려놓고 "독립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 글을 올렸다. 장자연 사건이 불거진 후 이곳을 찾았던 고객들은 이 와인바가 접대 장소로 쓰였다는데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 네티즌은 "분위기도 좋았는데 그런 곳이었는 줄 몰랐다"고 경악했다.

한편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번지에 위치한 3층 높이의 이 건물은 지난 2003년에 연쇄 살인범 유영철이 노파를 살해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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