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이젠 해외로 해외로

머니투데이 김신정 MTN 기자 | 2009.03.20 19:58
< 앵커멘트 >
애경그룹의 제주항공이 국제노선을 취항했습니다. 다른 저가항공사들도 국제선 취항에 뛰어들고 있어 치열한 승객 모시기가 예상됩니다. 김신정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아담한 모습에 오렌지빛 기체가 출항준비에 한창입니다.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의 보잉 737기.

우리나라 하늘만 날던 이 비행기가 영해 밖으로 처녀비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저가항공 최초의 국제선으로 인천에서 오사카를 매일 한번씩, 키타큐슈엔 이틀에 한번 꼴로 왕복하게 됩니다.

한국인보다 먼저 반응을 보인 건 일본인 관광객들 입니다.

[ 인터뷰] 히사요 다카마츠 / 제주항공 기타큐슈노선 1호 승객
"기내에서 먹었던 삼각 김밥 맛있어요"

일본의 춘절 관광특수로 취항 첫날부터 186석의 자리는 꽉꽉 들어찼습니다.

[인터뷰] 일본인 관광객

"원래는 부산으로 오려고 했는데 제주항공이 처음 운항한다고 해서 이 비행기를 타게됐습니다"


기존 국내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인천에서 오사카까지 왕복 36만원 들지만, 저가항공사는 그 70% 수준인 26만원이면 왕복이 가능합니다.//

성공적인 국제선 취항을 마친 제주항공은 중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노선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고영섭/ 제주항공 사장
"일본의 2개 도시에 동시 취항함으로써 제주항공은 이제 국내 제 3의 정기 항공사로서 제 2의 도약을 시작한다” "

국적항공사가 만든 저가항공사들도 속속 국제선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는 오는 10월 말을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노선 취항을 목표로 준비에 여념 없는 모습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도 이르면 내년 초를 목표로 곧 TF팀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가항공사들이 잇따라 국제선에 눈을 돌리고 있는 건,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선 시장보다 적절한 수익구조가 형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승객들의 안정성 우려만 해소된다면, 가격 우위를 내세운 저가항공기들이 아시아 관광객의 저렴한 날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자스탠딩]
저가 항공사들의 도약, 이들이 아시아 영공을 뒤덮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TN 김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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