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펀드, 5개 은행에 4조3000억 지원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9.03.20 16:30
오는 31일 국민·하나·우리·농협·수협 등 5개 은행이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4조3000억원의 자본을 지원받는다.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하는 경우 시중발행 금리보다 60∼90bp를, 후순위채의 경우 10∼20bp를 우대 받게 된다.

은행자본확충 펀드 운영위원회는 20일 오후 제3차 운영위원회를 개최, 지원규모와 지원조건을 확정했다.

운영위는 우선 오는 31일 하이브리드채권 3조8000억원과 후순위채 5000억원 등 총 4조3000억원을 매입하기로 했다. 이번 1차 매입에는 국민·하나·우리·농협·수협 등 5개 은행이 참여하며 신한은행은 4월 초에 참여하기로 했다.

매입 금리는 과거 중소기업 지원실적과 대외채무 지급보증 양해각서(MOU) 이행 실적 등을 감안해 차등 적용된다. 우리·하나·신한·국민·경남·기은 6개 은행은 우수군으로, 외환·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농협·수협 등 8개 은행은 일반군으로 분류됐다.


먼저 하이브리드채권(30년 만기, 5년 이후 콜옵션 행사 가능)의 경우 우수군은 6.59%, 일반군은 6.89%의 금리가 적용된다. 5년 만기 회사채의 경우 우수군과 일반군은 각각 6.49%와 6.59%의 금리가 적용된다. 하지만 지방은행의 경우 시중은행과의 신용등급 차이를 감안해 30bp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김광수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자본확충펀드 지원을 받은 은행에 대해서는 실물지원 실적을 점검하고 부진한 경우 2차 신청에서 제외하거나 패널티 금리를 물릴 것”이라며 “용도 외로 사용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금 회수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운영위는 외환은행의 자본확충펀드 배정한도를 50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조정했다. 외환은행은 당초 자본확충펀드에 25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 매입을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시장에서 발행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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