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지난 20일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대담프로 '리더스클럽'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이 출연한 이 프로그램은 23일 오후 4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원전 르네상스 시대에 두산이 그 중심에 있다"며 "두산중공업의 기술력은 아무나 따라올 수 없어 두산중공업이 세계적인 원전 건설 현장에서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300기의 원전이 추가 발주될 예정이다. 유럽은 20~30년간 원전을 건설하지 않은 반면 두산은 국내 원전 사업을 독점해와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게 정 부회장의 설명이다. 국민투표 등으로 원전 건설을 하지 않던 이탈리아 스웨덴 영국 등 유럽 국가들도 최근 이런 방침을 폐기했다.
그는 조선 발주 취소 등 중공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두산중공업은 담수화, 발전설비 등 국가적인 사업에서 발주 취소 사례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5조7096억 원의 매출과 47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이 태양, 풍력, 지열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정 부회장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 신재생에너지 사업 노하우에서 뒤지는 게 사실이지만 이들을 따라잡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버블이라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다만 IT 산업과 마찬가지로 자생력을 갖춘 기업 여부를 따져 차별성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을 통해 적자생존 원칙이 지켜져야 그린 테크놀로지(GT) 강국이 될 수 있다고 정 부회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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