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은 정유.화학 업종은 경유제품 수출과 석유제품 관세 철폐 등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체 경유 수출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9.6%(지난해 기준)으로 석유제품 관세율은 6.5%다.
석유화학 부문은 플라스틱 제품 관세율(6.5%)와 순수출액(3억5000만 달러)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의 수출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증권은 전체 매출의 3%가 서유럽에서 발생하는 LG화학이 대표적인 수혜주라며 유럽의 관세 철폐는 수출 증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수출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 16%(금액 기준, 지난해 51억 달러)를 감안할 때 자동차 업체들도 긍정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U 시장의 자동차 관세는 10%로 미국의 2.5%보다 월등히 높아 유럽시장 공략이 쉽지 않았다고 한국증권은 밝혔다.
다만 국내 수입차 중 유럽차가 61.8%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유럽 자동차 메이커의 국내 시장 잠식 확대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차의 모델이 주로 고급차종(럭셔리차)이어서 국내 시장 잠식이 두드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해 수출물량을 감안할 때 EU 수출 비중은 현대차 12%, 기아차 10.8%로 올해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디스플레이 업종도 관세(14%) 인하 효과로 제품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증권은 주요 경쟁국인 대만.일본 제품에 대한 관세가 유지되면 가격 경쟁력 확보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항공, 해운 등 운송업종도 인적.물적 교류 확대로 항공.해운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증권은 축산.낙공 가공품 수입관세가 철폐되면 위스키나 치즈류 등의 수입이 늘면서 국내 가공식품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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