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라인' 지하철9호선, 직접 타보니…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03.20 15:59

5월 개통 앞두고 20일 시승식… 요금은 협상중

↑ 지하철 9호선 모의시험운전 모습
"주행문 열림! 출입문 닫겠습니다."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방화동 개화역 모의훈련장. 오는 5월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을 운전하게 될 기관사가 시뮬레이션 화면을 보며 시범운전을 하고 있다. 자칫 비디오게임처럼 보이지만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현재 지하철 9호선은 각종 차량 성능시험이 마무리되고 달릴 채비를 끝냈다.

서울시는 이날 방화동 개화역에서 공항시장역까지 지하철 9호선 시승식을 열고 업그레이드 된 9호선 전동차와 역사를 선보였다.

◇ '골드라인' 9호선, 이렇게 운행된다
↑ 지하철 9호선 전동차량 ⓒ서울시
이번에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은 김포공항~여의도~논현동을 잇는 것으로 25.5km에 달한다. 김포 차량기지 부근 개화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정거장 25개소를 지나며 전체 구간을 이용하는데 총 50분이 소요된다. 김포공항역에서 신논현 역까지는 9개역을 거치는 급행노선이 개설돼 30분 만에 이동 가능하다.

또 지난 8월 개통한 인천국제공항선, 5호선 김포공항역과 연결돼 김포공항에서 강남까지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현재 공항선을 이용할 경우 개찰구를 통과한 후 다시 갈아타도록 설계됐지만, 바로 환승이 가능하도록 통합 요금 정산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요금은 기존처럼 따로 정산해야 한다.

9호선 1단계 구간(25.5㎞) 25개역은 개화~김포공항~공항시장~신방화~마곡나루~양천향교~가양~증미~등촌~염창~신목동~선유도~당산~국회의사당~여의도~샛강~노량진~노들~흑석(중앙대입구)~동작~구반포~신반포~고속터미널~사평~신논현이다.

환승역은 김포공항(5호선), 당산(2호선), 여의도(5호선), 노량진(1호선), 동작(4호선), 고속터미널역(3ㆍ7호선)이며 김포공항~가양~염창~당산~여의도~노량진~동작~고속터미널~신논현 등 9개 역이 급행 정차역이다.

2009년 개통초기에는 4.5분 간격으로 4량으로 구성된 차량이 운행된다. 2013년 이후에는 6량의 차량으로 칸수를 늘리고, 3분으로 배차간격도 줄어든다.


◇ 넓어진 전동차, 시승감도 '업그레이드'
↑ 9호선 전동차 내부 차량간 문을 없앴다 ⓒ서울시
9호선은 기존 지하철 차량과 크기가 동일하지만, 효율적인 공간 활용으로 넓고 쾌적한 내부 환경을 갖췄다. 특히 의자 폭이 1인당 430mm에서 450mm로 2cm씩 넓어졌다. 7인석 기준 14cm가 늘어나 여성승객 7명이 탔을 경우 다소 여유 공간이 많이 확보된다.

객실 간 연결 통로폭도 390mm 확대됐고 통로 문을 제거해 문을 열고 닫을 필요 없이 옆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문턱도 없어져 객실 간 이동이 편리해졌다.

입석 손잡이도 키높이에 따라 다양화됐다. 객실당 64개 손잡이 중 절반인 32개는 160cm, 나머지는 170cm로 만들었다.

김성중 도시철도 설비부장은 "9호선은 특히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며 "손잡이를 밝은 노란색으로 하고, 차량 측면과 앞부분을 유선형으로 완만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9호선 전동차량은 스스로 최적의 운행속도를 연산하면서 자동운행하게 돼 다소 안정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외부 컴퓨터로 차량제어시스템을 조정했지만, 차체 안에서 속도를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비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 9호선 역사에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고, 넓은 대합공간과 최신 환기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운행요금은 이달내 확정될 계획이다. 시는 기존 1∼8호선과 같은 금액(교통카드 900원, 현금 1000원)으로 기본요금 책정을 요구했지만, 메트로9호선은 1200~1300원을 내세워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

시는 앞으로 미비점을 최종 점검 보완해 오는 5월 초 영업시운전 결과를 바탕으로 개통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4월 말부터는 개통 전까지 시민고객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차량 시승행사가 실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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