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대북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재개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아버님(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께 말씀드렸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0일 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8주기를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참배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현 회장은 이어 "대북 사업은 민간 기업 혼자서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여러분들이 함께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금강산 관광 4월 재개설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시점을 말하긴 어렵다"면서 말을 아꼈다.
또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북방사업에 대해서는 "러시아 '인더스트리얼 인베스터스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과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180여 명은 이날 경기 하남시 창우리 소재 故 정 명예회장 선영에 참배했다.
이에 앞서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과 임직원 및 현대해상화재보험 임직원들도 선영을 찾았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7월부터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말까지 발생한 매출 손실이 1000억 원에 달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최근 현 회장은 2012년 매출 34조원 재계순위 13위 달성을 위해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등 각 계열사가 업계 1등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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