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펀드 '원금회복 요원'..만기 또 연장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9.03.20 10:24
-'미래에셋맵스스프레드RCF파생상품 3' 만기 1년→4년
-동부델타시리즈 16개 만기 연장 또는 보수 인하

게걸음장세가 이어지면서 파생상품펀드의 만기 연장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수익자 총회를 통해 '미래에셋맵스스프레드RCF파생상품 3'의 만기를 기존 1년에서 4년으로 늘렸다.

이 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 구조를 활용한 금융공학펀드로,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하면 주식이나 관련 파생상품 편입 비중을 줄이고 하락시엔 비중을 늘여 일정 수익률을 유지한다.

그러나 지수가 단 한 번이라도 기준가보다 30% 하락한 적이 있으면 100% 인덱스펀드로 전환해 지수 변동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미래에셋맵스 RCF시리즈는 17개(공모) 펀드 모두 손실구간에 진입, 현재 인덱스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는 지난 1월에도 '미래에셋맵스 챌린저RCF 파생상품7'의 만기를 연장했었다.

금융공학펀드의 대표주자인 동부델타시리즈도 지난해 10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16개 펀드의 만기를 늘렸다. 이 펀드는 기초자산 가격이 40% 이상 하락하기 전까지는 선물 매매를 통해 하락을 방어하지만 낙폭이 40%를 넘으면 파생상품 거래가 중단된다. 대신 주식이 하락하면 매수하고 상승하면 매도하도록 구조가 바뀐다.

박스권 내 등락이 반복되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계속되면서 당분간 관련 파생상품펀드의 만기 연장은 잇따를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해당 운용사들이 증시 급락으로 손실폭이 커지자 시간을 버는 차원에서 만기를 연장하고 있지만 단기간 증시가 과거 고점 수준으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원금을 회복되거나 기대만큼 수익을 올리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