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2안타, 日언론 "그가 부활했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3.19 17:20
성적 부진으로 '일본의 전범' 취급까지 받았던 스즈키 이치로가 19일 쿠바와의 WBC패자부활전에선 안타 2개를 쳤다.

일본 언론들은 이치로가 그동안 부진을 벗어 던지고 부활의 날개 짓을 했다는 반응이다. 경기 직후 일본 스포츠 신문들은 "이치로가 부활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의 막강 투수들을 상대로 한 시즌 안타 200개를 때려내던 그는 이번 대회에선 28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23타수 4안타 1할7푼4리라는 초라한 성적이었다.

이날 이치로의 첫 안타가 터진 것은 7회 1사 1루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 이치로는 우완투수 히메네스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한국과의 아시아라운드 1위 결정전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기록한 후 무려 13타석 만에 나온 것이다.

이후 9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중월 3루타를 터트려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이치로는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을 기록한 이치로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굴욕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무사 1루에서 이치로는 초구에 번트를 냈으나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날 2안타를 기록한 이치로의 타율은 2할1푼4리로 약간 올라갔지만 그의 명성에 비해 여전히 초라하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나비'는 "본선 라운드 들어 첫 안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치로가 살아나 결선 라운드 전망을 밝혔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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