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토종 연료전지 발전소 4년내 상용화"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3.24 08:00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 공상과학 소설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수소를 연료로 쓰는 발전소는 이미 현실에 존재한다.

물론 지금까지 이 기술을 상용화한 업체는 미국의 FCE 한 곳 뿐이다. 2001년 '용융탄산염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이란 이름으로 상용화된 이래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전 세계로 보급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남동발전이 연료전지 발전기를 가동 중이고, 포스코가 FCE의 기술을 활용해 연료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독자기술 개발을 통해 FCE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두산중공업이다. 2013년까지 독자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25KW급 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 개발에 성공,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현재 300KW급 스택과 주변 장치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두산중공업에서 연료전기 기술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태원 두산중공업 연료전지개발센터장(상무, 사진)는 FCE에서 근무하며 연료전기 발전시스템을 직접 상용화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상무는 "상용화에 성공한 경험은 있지만, 이제는 FCE와는 다른 기술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어렵다"며 "2013년 독자기술 개발이 끝나면 즉시 연료전지 연계 담수플랜트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주목하는 것은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를 결합할 때 나오는 열과 전기를 담수플랜트와 화력발전소에서 활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연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이산한탄소 농축을 통해 탄소 저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현재 전세계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의 규모는 42MW에 불과하다. 그러나 2030년께에는 그 1000배인 42GW 수준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두산중공업은 보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2022년까지 연간 173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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