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본이야", 한일 베이스볼 클래식이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3.19 15:38

또 일본이다.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네 번째다. 이쯤 되면 서로에 대한 분석은 따로 필요 없다.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열릴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1조 순위 결정전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국과 일본은 1조 1, 2위를 놓고 이날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19일 낮(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WBC 5차전(패자부활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5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세 번 만나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20일 경기에 이어 양 팀 모두 결승에 진출하면 5번째 한·일전을 치르게 된다. 이 대회가 세계 야구대회라고 하기보다 한·일야구 대회라고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한·일전에선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 7일 아시아예선 첫 경기에서 2대14로 7회 콜드패했다. 투수진은 무력했고 타자들도 힘을 못 썼다. 한국은 이후 180도 달라졌다. 이틀 후 일본을 1대 0으로 이겼다. 어이없는 패배를 곧바로 설욕했다.


지난 18일 세 번째 경기에선 4대 1로 완승했다. 일본의 막강 타선은 침묵했고 한국의 철벽 계투진은 그야말로 환상의 투구를 보였다. 빠른 발을 이용한 한국의 '발야구'는 일본을 흔들어 놓았다.

한 대회에서 이처럼 일본을 여러 차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6년 제1회 WBC에서 한국은 일본을 세 번 만났다. 예선과 본선에서 각각 3대2, 2대1로 승리했지만 준결승전에서 0대6으로 완패했다.

2년 후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두 번 만났다. 여기에선 한국이 두 차례 모두 승리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5대3, 준결승에서 6대2로 이겼고 결국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 네티즌은 야구관련 인터넷 게시판에 "일본과 계속 맞붙어 지겹긴 하지만 이왕이면 결승에서도 계속 만나 우리가 일본을 이기고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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