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자살여행> 外

머니위크 배현정 기자 | 2009.03.25 14:39

[머니위크]공연마당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

최진실, 안재환, 정다빈, 유니, 이은주, 서지원, 김광석, 장자연….

왜 이들은 생의 찬란한 한 가운데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은 자살률이 OECD 30개국 가운데 최고인 우울한 나라 대한민국을 위한 경쾌한 위로를 담았다.

핀란드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창작 뮤지컬. 모든 희망을 버리고 오직 죽음을 향해 돌진하는 극단적인 인물들이 벌이는 일련의 파란만장한 사건들은 유머의 옷을 입고 한판의 익살스런 풍자극으로 태어난다.

특히 한편의 클래식을 감상하듯 스토리가 있는 뮤지컬 음악이 압권. 이례적으로 공연 전에 OST 음반이 미리 발매되기도 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메인 테마와 영화 <실미도>, <올드보이>를 작업한 이지수 작곡가가 처음으로 뮤지컬 음악을 선보인다.

출연진도 쟁쟁하다. 뮤지컬 <캣츠> <맘마미아> <캣츠> 등의 성기윤, <로미오와 줄리엣>의 임강희, <벽을 뚫는 남자>의 김성기, <대장금>의 양꽃님 등이 절묘한 연기와 노래의 호흡을 펼친다.

4월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02) 514-5606

◆현대무용 <헬> & <비욘드>

유럽 현대무용 안무가 에미오 그레코의 신선한 무대가 찾아온다.

에미오 그레코는 4월 성남아트센터에서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헬(HELL)>과 유럽과 아시아 공동 프로젝트로 제작 중인 <비욘드(Beyond)>를 잇달아 무대에 올린다.

<헬>은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4부작 중 첫번째 작품이다. 4년에 걸쳐 만든 이 작품은 2006년 몽펠리에 댄스 페스티벌에서 초연됐고, 2007년에는 ‘유럽 비평가와 프로듀서가 뽑은 최고의 작품'으로 뽑혔다.

8명의 무용수들이 디스코, 팝, 클래식에 이르는 다양한 성격의 음악들을 미니멀적인 스타일(간결함을 통해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로 소개한다.


지옥을 천국이나 파라다이스의 반대되는 개념이 아닌 모든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로 표현하는 것. 미지의 영역이 우리에게 주는 다양한 의미와 고민을 벌거벗은 전라의 무용수들이 몸짓으로 끌어낸다.

유럽과 아시아 5개국의 공동 프로젝트인 <비욘드>는 세계 초연으로 베일을 벗는다. 네덜란드와 인도, 중국, 일본, 싱가포르, 한국의 남자 무용수를 각각 2명씩 오디션을 통해 선발해 <비욘드>의 주역 무용수로 세웠다. 뿐만 아니라 제작과 관련된 일 전반을 모두 공동으로 작업했다.

<비욘드>는 이번 성남 공연에서 처음으로 관객과 만남을 가진 뒤 파리시립극장, 비엔나 임펄스 탄즈 페스티벌, 네덜란드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헬> 4월4~5일, <비욘드> 4월1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 (031) 783-8000

◆전시 <맛있는 과학로봇>

'로봇과 친해지면 미래가 보인다.'

<맛있는 과학로봇展>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박물관 나들이 기획전이다.

미술과 과학의 총체교육이라는 점을 중심축으로 하면서도 21세기에 인간들의 친구로 자리매김할 로봇과 그 로봇의 할아버지 역할을 해 온 오토메타의 연결고리를 과자라는 매개체를 통해 보다 쉽게 풀어냈다.

이번 전시는 크게 6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됐다. 첫번째 테마 공간에서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로보트 태권 브이’가 웅장하고 늠름한 모습을 보인다. 로봇을 수리 및 보급하는 모습을 통해서 기계들이 사람들의 손을 거쳐 태생하고 만들어지지만 결국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이야기한다.

추억의 만화영화 공간은 <은하철도 999>를 소재로 전시관을 꾸민다. 다양한 색깔의 사탕은 사람과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투명 속에서 소통의 역할을 수행함을 암시한다. 또 미래도시를 검은 빌딩 숲으로 꾸며 무분별한 산업발달과 과학의 무질서한 발전이 초래할 미래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일본의 대표 로봇 건담과 동화 속의 피노키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깡통 로봇, 영화 <스타워즈>의 제다이 기사단 등을 흥미진진하게 만나볼 수 있다. 과학과 미술을 직접 놀면서 체험할 수 있는 놀이터도 마련됐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GATE5에서 상설 오픈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02) 338-7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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