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기상청은 외출을 자제하라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밖에 안나갈 수 있느냐"며 "질척거리는 장마철보다 봄의 황사 시즌에 옷입기가 가장 불편하다"고 말했다.
신원 '씨'의 양선영 디자인실장은 "요즘은 황사로 인한 먼지와 일교차가 큰 간절기 날씨에 대비해야 할 때"라며 "무난한 트렌치코트나 보온성이 좋고 방수 처리된 기능성 점퍼를 고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후드(모자)가 달린 점퍼나 트렌치 코트는 입고 벗기 편해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간절기에 적당하다. 먼지가 많이 붙어도 티가 크게 나지 않는 어두운 색상이 좋고 먼지를 쉽게 털어낼 수 있도록 겉면이 코팅된 소재도 효과적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는 얇은 니트를 한두 겹 껴입으면 된다. 황사와 함께 비 소식이 있다면 방수가 되는 트렌치코트를 입어보자.
옷을 골랐다면 잘 입는 것도 중요하다.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이 무난하다. 셔츠나 티셔츠 위에 카디건을 입거나 셔츠끼리 겹쳐 입으면 된다.
'추리닝 잠바' 즉 트레이닝 점퍼를 서로 다른 컬러로 겹쳐 입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 보온성과 패션성을 모두 살릴 수 있다. 모자나 스카프 등 소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황사 탓에 하늘이 뿌옇고 기분마저 우울하다면 밝고 화사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면 좋다. 황사가 심할 때는 흰색이나 아이보리 등 때가 쉽게 타는 색상은 피하고 분홍, 레몬색 등이 적당하다.
양 실장은 "활동성과 보온성을 감안하면 겉에는 트렌치코트나 점퍼를 입고 안에는 셔츠를 겹쳐 입거나 카디건을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코오롱패션의 '스파소'와 캠브리지의 '캠브리지멤버스'는 각각 새로운 섬유가공 기술을 적용해 먼지를 쉽게 털어낼 수 있는 점퍼와 신사복을 내놨다. FnC코오롱의 골프의류 '엘로드'는 머플러 겸용 마스크 '마프'(Maff)를 출시했다. 황사와 자외선을 차단하는 마스크 역할을 하며 목에 두르면 머플러로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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