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미끼 전쟁'…지갑을 낚아라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3.19 06:00

온라인 '공구' 도입, 백화점식 상품권 행사..외식비까지 배려 '반값' 할인


대형마트 업계가 불황속에서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낚기 위한 '미끼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온라인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공동 구매'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시도되는가 하면 장보러 나온 고객들의 얇아진 지갑을 열기 위해 자장면 등 '외식비'도 반값으로 낮췄다. 백화점 업계의 전유물로 통하는 '상품권 지급' 행사도 이례적으로 등장했다.

GS마트와 GS슈퍼마켓은 '뭉치면 대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19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에서 실시하는 공동구매 모델을 적용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주문자를 한꺼번에 모아 가격을 낮추는 방식인 공동구매(공구)는 온라인쇼핑몰에서는 흔한 일이나 대형 유통업체에서 대규모 공동구매 행사를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점포에서 특정 상품을 선정, 일정 가격에 물량을 확보한 뒤 고객을 대상으로 1주일간 공동구매를 진행하면 특정 일자에 고객이 상품을 찾아가면 된다.

이번 공동구매 행사는 총 7가지 상품으로 정상가보다 35~55% 할인 판매한다. 19만8000원에 판매하는 한우꼬리(10kg)는 8만8000원에, 16만5000원에 판매하는 6년근 홍삼농축액골드(240g)는 9만원에 판매한다. 아동자전거, 하기스 매직팬티, 국물용 멸치, 한라봉, 리홈IH 압력밥솥 등 평소 할인폭이 제한돼 있는 제품도 대폭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19일부터 4일간 점포 내 입점 돼 있는 푸드코트의 전 메뉴를 50% 할인한다. 행사 이름도 요즘 최고 인기인 'F4'를 따 '홈플러스 F4(Food court 4 days)'로 정했다. 자장면이 기존 3000원에서 1500원으로, 돈까스가 5500원에서 2750원 등 푸드 코트 내 4500개 전 메뉴를 대폭 할인 판매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한 끼 식사를 1만 원이면 해결 가능한 셈이다.

롯데마트는 이례적으로 '상품권' 행사를 마련했다. 구매 금액이 특정 기준을 넘으면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는 백화점에서는 일상적이지만 할인점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롯데마트는 19일부터 22일까지 주요 41개 점포에서 롯데 멤버스 고객 중 1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이 기간 동안 총 400여 개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상품행사도 진행한다. 신선 생닭, 딸기, 퍼펙트 하나로 세제, 페리오치약 등을 30% 이상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상품권 행사의 여세를 몰아 내달 1일 창립 11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기념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도 브랜드 탄생 16주년을 기념해 행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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