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봉중근 의사, 제몫 다하고 마운드 내려와

정현수 기자 | 2009.03.18 14:26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 에이스로 떠오른 봉중근이 또 다시 일본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봉중근(29. LG)은 18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일본과의 경기에서 5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예선 순위결정전에서 선발로 등판, 5⅓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의사'라는 칭호를 얻은 봉중근은 이 날도 일본 타선을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봉중근의 투구수는 79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0개를 기록했다.

봉중근에게 첫 번째 위기가 찾아온 것은 4회였다. 2회와 3회를 무사히 넘긴 봉중근은 4회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의 몸에 맞는 볼과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의 안타로 1사 1,2루를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봉중근은 결정구로 자신의 주무기인 커브를 사용했다. 6번 지명타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맞은 봉중근은 직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든 뒤 낙차 큰 커브로 6-4-3의 병살타를 유도, 상대 흐름을 끊어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아쉽게 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후쿠도메와 조지마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이치로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봉중근의 구위에 눌려 더 이상 추격을 펼치는 데는 실패했다.

6회 첫 타자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봉중근은 한국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당당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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