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놀라워라! 채권펀드 연12% 수익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3.18 15:07

'동양매직국공채' 예금比 4배 높은 성과… '전략'의 승리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는 일부 채권형펀드가 연 12%란 고수익을 거두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통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많아야 6~8%인 점을 고려하면 빼어난 성과다. 또 채권의 가장 큰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3%대)보다 4배나 높은 수익을 거둔 셈이다.

18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동양투신운용의 공모 채권형펀드인 '동양매직국공채1클래스C-1'의 1년 수익률(17일 기준)은 12.17%. 6개월 수익률은 무려 10.20%로 연 수익률로 환산할 경우 20%를 넘는다.

전체 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48%로, 이 펀드는 평균보다 4.69%포인트 초과 성과를 거뒀다. 또 같은기간 비교잣대(벤치마크)인 채권지수의 상승률인 6.27%보다 2배 가까운 5.90%포인트 높은 수익을 올리는 등 놀라운 운용 실력을 뽐내고 있다.
더구나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이 -40%여서 이 펀드의 체감 수익률은 더 크게 느껴진다.

펀드 성과가 우수했던 원인은 지난해말 금리 하락(가격상승)을 정확히 예측, 잔존만기(듀레이션)를 늘린 전략이 먹혔기 때문이다. 듀레이션이 길면 길수록 금리하락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이 커진다. 따라서 금리가 떨어질 땐 듀레이션을 길게 운용한 펀드의 성과가 좋아진다.

손경수 동양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경기침체에 따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고 듀레이션을 최대 4년까지 늘렸다"며 "또 통화안정증권(통안채)과 도로공사채권을 비롯한 특수채의 투자 비중이 컸는데 이들 채권의 금리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당시 통안채 투자비중은 41%, 특수채는 36%에 달했다. 현재는 통안채 금리가 많이 떨어지자 국채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고 통안채는 15%로 낮췄다. 대신 회사채와 은행채의 비중을 각각 19%, 13%로 분산했으며, 금리 상승 위험이 높아졌다고 보고 듀레이션도 1년8개월로 줄였다.

손 본부장은 "국고채 1년물이나 3년물 금리에 비해 만기 5년짜리 금리가 높기 때문에 주로 국고채 5년물을 중심으로 투자했다"며 "앞으로 전체 채권금리가 추가로 내려가기 힘든 만큼 수익률을 관리하는 운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굿초이스채권1' 펀드도 1년 수익률이 11.06%에 달한다. 3개월이나 6개월 등 단기성과 뿐 아니라 2년 수익률이 모두 상위 10%안에 꾸준히 들 만큼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두 펀드의 운용 규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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