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4-1로 격파, 또 세계 4강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3.18 16:04

(종합)


한국 야구가 세계 4강으로 가는 길에 일본은 없었다. 한국이 일본을 누르고 지난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오른 것.

한국 야구대표팀은 18일 낮(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일본과의 2차전에서 4대 1로 완승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숙적 일본의 자존심을 짓눌렀다. 일본 간판 투수 다르빗슈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내 점수를 냈다. 한국은 1회 말 이용규와 정근우의 연속안타 등으로 3점을 뽑았다.

확실한 일본킬러로 떠오른 봉중근은 오늘도 제몫을 다했다. 봉중근은 3회까지 잘 던지다가 4회 초 4번 타자 무라타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고 오가사와라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우치가와를 병살로 잡아 일촉즉발의 위기를 넘겼다.

일본의 다르빗슈는 1회 3점을 내 줬지만 2회부터는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며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일본은 5회 들어 선두타자 후쿠도메와 조지마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고 다음 선수가 내야 땅볼로 1점을 뽑아 2점차로 따라왔지만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다. 봉중근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봉중근은 6회초 윤석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79개의 공을 던져 안타 3개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일본도 6회 들어 다르빗슈 대신 야마구치, 와타나베를 연이어 투입했다. 한국은 6회 말 대타로 나온 이대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주자 1, 2루를 만들었지만 이범호의 범타로 득점을 내지 못했다.

7회 들어 일본은 이와무라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치로의 뜬공으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일본 주전 포수 조지마 겐지는 삼진 판정에 불만을 터뜨리며 욕설을 내뱉어 퇴장 당했다.

한국은 8회 말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고영민이 볼넷으로 나갔고 이종욱이 보내기 번트를 쳐 1사 2루를 만들었다. 김태균이 볼 네 개로 그냥 걸어 나간 후 이택근의 내야 땅볼로 2사 2, 3루가 됐고 이범호가 밀어내기로 1점을 얻었다.

한국은 8회 윤석민에 이어 등판한 김광현을 9회 초 일본의 마지막 공격에서 임창용으로 교체했다. 임창용은 1사 주자 2루의 상황을 잘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선발투수 봉중근에서 윤석민, 김광현,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과 이용규, 이진영 등 타자들의 집중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