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대졸 초임 한시적 삭감 안된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9.03.18 12:26

금융권 노사협상 난항, 국책은행 변수

금융권 노사가 18일 임금 협상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이 기존 직원의 임금동결과 신규채용 확대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서다.

금융권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은행연합회관에서 만나 대졸 초임 임금을 1년간 한시적으로 20% 삭감하고, 기존 직원의 임금은 동결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양측은 큰 틀에서 합의를 보는 듯했다.

문제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는 금융공기업. 이들은 기존직원 임금동결과 신입 직원 채용 확대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선 초임을 1년간 한시적으로 삭감할 경우 금융권의 고임금 현상을 바로 잡으려는 정부의 시책과는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정부는 공기업의 임금 삭감을 고려 중이다. 이날 금융노사가 기존 직원의 임금 동결을 타결할 경우 금융공기업은 정부의 안을 따를 수 없다는 점에서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국책은행들은 시중은행과 입장이 달라 신규 채용 확대 등에서 다른 의견을 내놨고, 세부적인 부분을 합의 중"이라고 전했다.

사측에서 이견을 내놓자 노측이 30여분간 자리를 비워 일각에선 "오늘 최종 타결이 되지 못하고 결렬될 수도 있겠다"고 전했다. 현재는 노조와 사측이 비공개로 협상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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