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회복 외치던 '닥터둠' 파버 입장 돌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3.17 22:22

"美 국채 재앙…올 하반기 증시 붕괴 가능"

최근 증시 회복론을 외쳤던 '닥터 둠' 마크 파버가 1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에 재앙이 기다리고 있으며, 올 하반기 증시가 붕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버가 이처럼 갑자기 입장을 바꾸자 투자자들도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파버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거대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을 것"이라며 "국채 시장에서 재앙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FRB는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FRB가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할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관심은 금융권 대출 확대 등 경기회복 방안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학자들은 FRB가 유동성을 지지하기 위해 정부 국채 매입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버는 "이미 다른 국가들의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지지를 위해 국채 매입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채권 시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는 미국 국채 시장의 재앙의 발발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FRB는 현재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채를 매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파버는 "경제가 회복돼 금리를 올려야 할 시기가 오더라도 연준은 늘어나는 이자 부담 때문에 쉽게 금리를 올리기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미국은 또 다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겠지만 전망은 어둡다"고 밝혔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파버는 증시가 바닥에 도달했다며 증시를 매입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파버는 "증시는 4월 말까지는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지만 올 하반기 경제가 총체적인 재앙에 빠졌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증시가 다시 붕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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