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시작도 쉽지 않네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 2009.03.19 13:28
< 앵커멘트 >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기로 한 용산 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이 시작부터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구역 지정을 위한 서류조차 접수하지 못하는 등 첫 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첫 단추조차 끼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사업구역을 지정받기 위한 서류뭉치를 들고 용산구청을 찾은 개발업체 직원들.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건 개발반대 주민들입니다.

욕설과 고성이 난무하는가 하면,

[녹취]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 직원 : "이러지 마세요, 어어"...
서부이촌동 주민 : "부러져서 입원 할래?"

한 개발사직원은 옷이 찢어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녹취]개발회사 직원
"보세요, 이게 일부러 찢으신 거 아니세요? 어머니, 일부러 찢으신 거잖아요."

개발업체 측은 주민동의를 얻어 절차를 밟으러 왔다는 입장인 반면,

주민들은 적절한 설명 없이 걷어간 동의서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할 순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개발사 직원 :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야지, 편법을 썼다, 그런 얘기 하니까 주민들이.."
주민 : "여태까지 당신네들 편법 써왔잖아, 무슨 정식을 찾아."

이틀째 계속된 다툼 속에 용산구는 일단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사업을 원만하게 진행하려면 주민들을 더 설득시켜 오란 겁니다.

[녹취]강영식 / 용산구 도시계획과장
"도시계획과장이 접수를 못 시키게 하는 걸 어떻게 합니까, 그래서 돌아왔습니다..하고 사장님한테 가서 전해요."

사업구역 지정은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위한 첫 단곕니다.

용산구는 주민반대를 무릅쓰고서 까지 서류를 접수하진 않겠단 입장이어서 단군이래 최대 규모란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시작부터 쉽지 않습니다.

[기자 스탠드 업 ]
서부이촌동은 한강과 용산 사이에 위치해, 수변도시로 조성될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핵심 지역으로 꼽힙니다.

결국 주민동의를 어떻게 끌어내느냐에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TN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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