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확 내렸다" LED TV 시대 '활짝'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3.17 15:28

(종합)삼성전자, 풀라인업 세계 첫 출시… 가격 100만원 안팎 내려

화질, 초슬림, 친환경 등의 장점을 지닌 차세대 LED(발광다이오드) TV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삼성전자가 초슬림, 친환경 등 기능은 높이고 가격은 100만원 가량 내린 새로운 LED TV 제품들을 내놨다. 1, 2개 모델이 아닌 풀라인업을 구축해 기능과 크기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다.

◇고화질, 초슬림, 친환경 '3박자'= 삼성전자는 삼성 파브 LED(발광다이오드) TV 6000/7000 시리즈 등 두 가지 시리즈에 대해 각각 세 모델(101cm-40인치형, 116cm-46인치형, 139cm-55인치형) 6종을 17일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LED TV는 삼성전자와 소니 등 글로벌 TV업체들이 1, 2개 모델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다양한 크기의 모델을 모두 구축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품은 기존 LED TV가 지닌 고화질의 장점을 살리면서 슬림 디자인과 친환경 특성을 크게 강화했다.

우선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 대신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메가(Mega) 명암비, 생생한 컬러, 완벽한 블랙 등 지금까지의 TV 화면 보다 훨씬 앞선 화질을 자랑한다. '삼성 크리스털 LED 엔진','크리스털 블랙 패널', '내츄럴(Natural) 화면 모드' 등 삼성의 화질기술이 총망라됐다.

디자인 면에서는 튜너가 내장된 일체형이면서도 TV 전체의 두께가 손가락 한 마디 굵기에 불과한 29mm대의 '핑거슬림(Finger Slim) 디자인을 구현했다. 기존의 LCD TV(주로 10cm 대) 두께의 3분의 1 이하, 이전까지 가장 얇은 삼성 LCD TV 850(44.4mm)보다도 15mm 정도 두께를 더 줄였다. '핑거슬림 벽걸이(별도판매)'를 이용해 벽걸이 TV를 설치하면 벽과의 거리가 1.5㎝에 불과하다.

친환경적인 면모도 갖췄다. TV 프레임에 컬러를 구현하기 위해 스프레이 작업을 하지 않아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거의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수은이 함유되지 않았고 전력소비도 기존 LCD TV 대비 40% 이상 절감된다.


방송 시청 외에 리모컨 하나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라이브러리 TV' 기능, '무선 PC 콘텐츠 불러오기' 기능(LED 7000만 해당), TV에 내장된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콘텐츠 라이브러리 플래시(LED 7000만 해당)' 기능, 위젯 도입으로 강화된 인터넷 TV 기능, 'USB2.O 동영상' 기능 등도 강화됐다.

↑삼성전자 17일 출시한 LED TV 6000/7000 시리즈.
◇가격 100만원 안팎 인하= 가격대는 크게 내렸다. 6000시리즈 101cm 제품이 310만원대, 116cm가 400만원대, 139cm가 620만원대이고, 7000시리즈는 101cm가 340 만원대, 116cm가 430 만원대, 139cm가 650만원대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LED TV 950모델 139cm 출고가 750만원(현재 710만원에 판매)에 비해 100만~130만원 가량 낮다. 경쟁 모델인 PDP TV (풀HD 750 기준, 하이마트 쇼핑몰) 50인치(314만원), 58인치(494만원)와 비교하면 120만~340만원 정도 높은 가격이다. 101cm와 116cm 제품은 기존 LCD 제품(최근 출시한 풀HD 650기준, 101cm 240만원, 116cm 330만원)과 100만원 안팎으로 차이가 난다.

김양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 팀장(전무)은 "시장 조사 결과 이 정도 가격 차이면 수요가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베스트바이 등 지난주 방문했던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도 삼성 LED TV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올해 LED TV 매출 비중 두자릿수로= 삼성전자는 전략 모델인 LED TV로 4년 연속 세계 TV 시장을 제패하고 TV 시장 위축을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LED TV 6000/7000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LED TV를 기존 LCD TV의 하부 항목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로 키울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LED TV 8000, 하반기에는 9000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의 LED TV 매출이 전체 TV의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삼성 파브 LED TV는 고화질, 초슬림, 친 환경성을 모두 갖춘 삼성 TV의 결정판"이라며 "위축되고 있는 T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와 고객, 유통, 제조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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