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아차 BW발행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에 청약에는 7조9950억원이 들어와 20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아차 BW 청약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진행됐으며, 전체 4000억원 중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에 2800억원,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에 1200억원이 배정됐다. 최저 청약금액은 500만원, 청약 금액의 100%에 해당하는 돈을 청약증거금으로 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 청약금액이 2조780억원으로 청약경쟁률 7.4대1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이 5조9170억원을 청약, 49.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BW는 청약금액 비율대로 각 투자자들에게 배분된다.
한편, 기아차의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BW발행 예정금액 4000억원 중 기존 지분율 38.67%에 해당하는 1547억원을 청약했다.
기아차 BW를 사면 확정이자를 받는 채권과 기아차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워런트를 함께 받게 된다. 다음달 19일부터 기아차 주가가 행가가액(6880원)보다 오를 경우 주식으로 바꿔 매도하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워런트는 BW 발행 한 달 뒤인 4월19일부터 따로 떼어내 거래소에서 팔 수 있다. 워런트행사가격은 6880원으로 17일 종가 8000원보다 16.2% 낮다.
게다가 이번 BW는 발행 후 3개월 후인 6월19일부터 매 3개월 마다 주가가 6880원을 밑돌 경우 행사가격이 재조정된다. 이 때 6880원의 최대 15% 까지 행사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기아차의 주가가 예상치 못하게 급락하더라도, 부도만 나지 않는다면 큰 투자 위험은 없다. BW를 배정 받은 다음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지 않고 3년간 만기 보유하면 3개월마다 연 1%의 이자가 지급되고, 만기보장 수익률 5.5%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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