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 조합원의 임금동결과 정기상여 200% 반납을 결의했다. 또 조합원의 해외연수, 하기휴양소 운영 등 일부 복리후생제도의 시행도 잠정 중단키로 했다.
SKC의 경우 1986년 노조가 설립된 이후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도 발생하지 않았다.
박장석 SKC 사장은 "경제위기의 폭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노조가 자발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경영진은 더욱 위기극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러분의 결의에 화답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회사의 위기극복 노력에 동참하는 의미의 하나로 경제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본인의 급여 전액을 반납하는 등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의 희생과 헌신은 모든 것을 극복하고 나서 이룩하게 될 성과를 나눌 때 더 큰 보상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최 회장은 "전례 없는 국내외 경영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면 회사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그동안 회사에서 제공했던 각종 혜택을 회장인 나부터 줄이겠다"는 이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내 고통분담을 독려한 바 있다.
최신원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으로 오너 일가 중 맏형이다. 그는 장학재단 설립과 자원봉사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30년 가까이 묵묵히 실천해온 기업인으로 알려져있다. 최근에는 사재를 털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3200만원을 기부했으며 대기업 회장 중에 처음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멤버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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