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탈출? 2월 아파트 실거래 '7개월래 최고'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9.03.17 12:00

거래건수 2만8741건, 전월대비 59% 급증… 반포 AID차관 1억 뛰어

"바닥 탈출의 신호인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아파트 실거래 신고건수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신고가격도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지난 1월에 이어 완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거래건수는 2만8741건으로 최저 거래건수를 기록한 지난 1월(1만8074건)보다 무려 59% 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신고분(233건)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매매계약을 60일 이내 신고토록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거래건수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2월 중 신고된 거래건수는 지난해 12월 계약분 3000여건, 올 1월 1만1000여건, 2월 1만5000여건 등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릴 것 없이 고르게 실거래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시장의 잣대가 되고 있는 강남3구 실거래건수는 지난 1월 1000건에 이어 2월에도 1210건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월보다 2.3배 급증한 6285건을 기록해 최고거래건수를 보였다.


이 같은 실거래건수 급증은 부동산 규제완화와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관망세를 보여왔던 매수자들이 바닥권이란 인식과 함께 매수세에 가담했다는 분석이다.

매매가는 지난 1월에 이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의 경우 8억3000만~9억2000만원에 실거래가가 신고돼 8억원 미만대가 사라졌으며 최고가도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 강남, 송파에 비해 오름폭이 적었던 서초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 전용 73㎡의 경우 1월 최고가가 8억8000만원이었으나 2월 신고분은 9억8000만원으로 1억원 뛰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의 경우도 1월 최고가가 1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월에는 7000만원이 더 오른 11억7000만원에 신고됐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권 매매가도 회복세를 보였다. 분당신도시 서현동 시범우성 전용 85㎡의 경우 2월 최고가가 5억6000만원으로, 전달 최고가(5억3300만원)에 비해 2700만원 올랐다.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현대 전용 85㎡의 경우도 1월 최고가(3억1800만원)보다 1400만원 오른 3억3200만원에 신고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계단 타고 2층에 배달한 복숭아 2박스…"한박스는 택배기사님 드세요"
  2. 2 농사 일하던 80대 할머니, 이웃을 둔기로 '퍽'…이유 물었더니
  3. 3 끔찍한 '토막 시신', 포항 발칵…"아내 집 나가" 남편은 돌연 배수관 교체[뉴스속오늘]
  4. 4 손흥민, 부친 손웅정 감독 앞에서 "은퇴 후 축구 일은 절대 안 해"
  5. 5 "냄새난다"…50대 직장동료 세탁기에 넣고 돌린 일본 30대들